좋은 시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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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16:25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당신
고요히 잠자던 내 마음의 호수에
그리움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내 영혼의 주인이 된 당신
사랑이 깊어가면 갈수록
지독한 외로움과 사투를 벌여도
온몸을 가눌 수 없이 짖누르는 고독의 무게에
난 언제나 백기를 들었습니다
그리운 당신을 지척에 두고도
이렇듯 혼자일 수밖에 없는 서글픈 운명에
시퍼렇게 멍든 가슴은
검게 타 하얗게 재만 남았습니다
당신을 향한 사랑의 깊이만큼
외로움의 골 또한 깊디깊어
그리움으로 까만 밤을하얗게 꼬박 지새워도
함께 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주체 못할 그리움만 차곡차곡 쌓아두고
지친 외로움에 이 몸은 야위어만 갑니다
하지만 그리움을 간직한 채
한 생을 살아간다 해도 충분히 행복하기에
고운연정 아끼고 아껴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당신입니다
@olle8855
@olle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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