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카지노 휴장 113일…강원랜드 성수기 앞두고 ‘전전긍긍’
도박중독자들, 불법 온라인 도박·카지노 바로 발길 돌려
[홍춘봉 기자(=정선)]
카지노 휴장이 오는 15일 오전 6시까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하계 성수기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못하면서 강원랜드 안팎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2월 23일 시작된 카지노 휴장이 오는 14일까지 총 휴장일이 113일을 맞게 되는 강원랜드는 오는 12일 카지노의 추가 휴장 연장이나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름 성수기가 다가 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못하면서 강원랜드에 먹구름이 끼어 있다. ⓒ프레시안
이처럼 강원랜드가 사상 초유의 카지노 장기휴장이 이어지는 바람에 강원랜드는 2020년 매출 기준(1분기 매출 2360억 원) 113일간 4986억 2400만 원(하루 평균 44억 2400만 원 기준)의 매출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분기 38일간 휴장으로 전년 동기대비 –37.5%라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나타낸 강원랜드는 2분기에는 4월과 5월에 이어 6월 14일까지 총 휴장일이 75일에 달하면서 다시 최악의 실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설령 오는 15일부터 카지노가 재개장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형식의 게임이 불가피해 ARS 예약으로 하루 1200명의 고객만 게임에 참여할 수 있을 예정이어서 하루매출이 9(평소의 20%)~11억 원(25%)에 불과할 전망이다.
결국 오는 15일 카지노 재개장을 기준해도 2분기 강원랜드 매출은 최소 144억 원에서 최대 176억 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어서 상반기 전체매출이 2500억 원 안팎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원랜드 주변은 물론 업계에서도 상반기에 카지노 재개장이 이루어져도 7, 8월 성수기조차 회복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강원랜드의 2020년 매출은 1조 원에도 턱없이 미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카지노 재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는데 코로나19 확산이 예측불허로 바뀌면서 최근에는 재개장이 언제 가능할지 불투명하다”며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간절히 기대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바카라. ⓒ프레시안
한편 강원랜드가 4개월째 장기 휴장에 들어갔지만 원정도박마저 하늘길이 막히면서 도박중독자들은 온라인 도박과 카지노바 등 불법 도박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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