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음식점 신고 후 게임테이블 설치…천안 '카지노술집' 성업
최근 들어 충남 천안지역에 사행행위를 조장할 수 있는 카지노 형태의 술집이 성행하고 있다.
카지노의 경우 게임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좁은 간격을 두고 밀집해 있지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돼 있어 집합금지 대상 업소에서 제외됨에 띠라 단속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25일 천안지역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카지노 술집 10여 곳이 천안 불당동과 두정동, 신방동 등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서 성업 중이다.
카지노 술집은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를 한 뒤 블랙잭, 바카라 등 게임 테이블을 설치해 칩을 구입, 게임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참가비를 내고 칩을 구매해야 하며, 칩이 부족하면 참가비를 다시 지불하고 보충할 수 있다. 칩은 게임 후 술과 안주 등 일종의 경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특별법을 보면, 사행행위영업을 하려는 자는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지방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소는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지 않고 일종의 술과 안주 등 경품으로만 교환하기 때문에 사행행위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칩을 현금으로 교환해주는 업소까지 버젓이 등장하면서 불법 카지노가 더욱 성행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성정동의 이 업소는 홀덤 등의 게임테이블을 설치하고 게임당 10만~30만원까지 현금을 칩으로 교환해준다. 게임이 끝나고 칩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때는 40%의 수수료를 제외하고 교환해주고 있다.
이 업소에 다녀온 A씨는 "출입은 별도의 제재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졌으며, 20명 안팎의 인원이 게임테이블에 가득 차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당 30만원까지 베팅을 할 수 있는 특성상 100만~200만원의 판돈은 기본적으로 쌓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가 코로나19 여파로 휴장 중이고, 외국 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카지노업계 종사자들이 대거 국내로 몰리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시와 서북구청은 해당 업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북구청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에 카지노 테이블이 설치된 것 자체가 문제"라며 "해당 업소들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사행성 행위가 의심되는 곳에 대해서는 수사의뢰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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