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동네 막걸리집에 포장 주문하러 입구를 들어서는데
한 남녀가 술잔을 기울더군요

뒷모습이 익숙했지만 설마 했는데....
신경 안쓰고 주문을 하는데 남녀의 얘기가 들리더군요
남자는 결혼하자 여자는 결혼 안할거야..

그러면서 여자가 절 쳐다보는게 느껴졌고
저도 살짝 돌아보니 아주 오래전 정말 영혼을 바치며
만났던 여자였습니다.

앞에 남자를 두고 저를 빤히 바라보는 여자에게
눈길을 줄수는 없지만 맘이 아프더군요

그 시절에 코로나 보다 더 악성 바이러스같은 사랑을
하면서 웃고,울고, 사랑을 배반한 시절이 악몽같던 몇년이
떠오르더군요

진정으로 영원히 함께 하고 싶었지만 함께 할수없던 엇갈린 인연
015B의 슬픈인연 노래처럼 너무 가슴아픈 기억이여서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