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이면 도박중독 자가진단 가능 '유캔센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잠시 멈춤을 권고하고 있지만, 중독예방센터인 유캔센터의 예방상담 활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
유캔센터는 나도 모르게 심각한 상태로 빠지기 쉬운 도박·게임 등의 중독 예방과 치유를 위해 한국마사회가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개설한 중독 예방상담 치유기관이다.
자신의 습관이나 취미가 일상생활을 장악해버렸다면 더는 습관이나 취미로 부를 수 없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습관과 중독을 구분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까?” 이 물음에 쉽게 답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중독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마사회 유캔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도박중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테스트를 제공한다. 1분이면 가능한 자가진단을 통해 현재 본인의 상태가 상담이 필요한 수준인지, 건전한 취미로서 일상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중독은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운 만큼 배우자나 가족 등 주변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도박중독 상담기관에 상담의뢰인 중 약 40%가 가족과 지인에 의한 경우다. 도박 피해는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 많은 경우 부부 문제, 가정불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유캔센터는 중독치유와 더불어 부부갈등 해결 및 가족치유도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가족이 동반할 시 치유 효과가 높게 나타나서 동반 상담을 권장시행 중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도박중독이 의심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언제든 한국마사회 유캔센터(080-815-1190)로 전화하면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상황에 맞는 대처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스스로 중독임을 자각하고 유캔센터를 방문하는 경우 채무문제로 인해 이미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수다. 중독 치유에 앞서 유캔센터 상담사는 우선 서민금융지원, 개인회생 절차 등 합법적 시스템을 통해 경제적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후 내담자의 가족관계, 호소문제, 발달사 등 정보를 통해 삶 자체를 돌아보며 헝클어진 부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중독 치유 상담은 통상 3~4개월에 걸쳐 매주 1회 센터를 방문, 약 1시간 내외의 상담으로 진행된다.
마사회는 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 2018년 14개소였던 유캔센터를 2019년 24개소로 확대했고, 올해 중 8개소를 추가해 마사회 전 사업장에서 현장 밀착형 중독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